해리스, 민주 대선 후보 확정...첫 흑인 여성 美 대통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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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대의원 정족수를 2일(현지시간) 확보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해 대선 후보 지위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을 통해 대의원 '호명 투표' 절차를 개시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이틀 만에 과반수 대의원의 지지를 확보, 공식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요건을 갖췄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호명 투표에 앞서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로 단독 출마한 상태였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과 인지력 저하 논란 속에 지난 달 21일 재선 포기를 선언한 지 12일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셈이다.

미국 주요 정당에서 유색인종 여성이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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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블룸버그]

이로써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메이카 출신으로 미국으로 유학 와서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된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가정의 의사 어머니 사이에서 지난 196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검사를 거쳐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됐고, 지난 2017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중앙 정치 무대에 입문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대선에서 승리,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잠정적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되어 영광"이라면서 "나는 (호명 투표가 끝나는) 다음 주에 후보 지명을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명 투표 절차는 오는 5일 마무리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주말 자신과 함께 나설 러닝메이트를 최종 결정하고, 함께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경합주 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해리스를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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