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 육종 통해 당도 높은 볍씨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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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우주에서 육종한 새로운 볍씨를 대량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볍씨는 생산성이 높고 당도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14호가 가져온 우주 육종 볍씨가 논에서 재배되어 수확됐다고 중국 관영 CCTV가 4일 전했다.

유인 우주선 선저우 14호에 탑승한 우주인 3인은 6개의 일반 볍씨를 가지고 지난 2022년 6월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도착했다. 우주인들은 볍씨를 6개월 동안 우주 정거장에서 재배했으며, 전체 생애 주기를 우주에서 완성한 볍씨 59개를 획득했다. 우주인들은 볍씨 59개를 가지고 그해 12월 지구에 귀환했다.

중국과학원 분자식물과학 혁신센터는 59개의 볍씨를 인계 받아 인공 기후실에서 번식시켜 1만 개의 씨앗을 얻었다. 이 씨앗을 올해 일반적인 논에서 재배했으며, 현재 수확이 진행 중이다.

식물이 우주 공간의 미세 중력 환경에서 자라나게 되면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돌연변이된 씨앗 중에 경제성이 높은 씨앗을 상업화하면 농업 발전에 도움이 되며,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잇점이 많다. 때문에 중국은 적극적으로 우주 육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학원에 따르면 선저우 14호의 볍씨는 일반 볍씨에 비해 알곡이 더욱 많이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볍씨를 분석한 결과 포도당과 과당 함량이 일반 벼에 비해 5~6배 높았다. 때문에 우주 육종 쌀로 밥을 지으면 더 달콤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해당 볍씨는 일반 벼에 비해 잎사귀가 커서 고밀도 재배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 잎이 서로를 가리면 광합성에 불리하다. 연구진들은 볍씨의 형질 변이를 통해 밀집 재배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과학원은 우주 정거장에서 벼를 재배하는 등 식량을 생산해 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주 정거장에서 식량을 재배하면, 더 많은 우주인들이 우주 정거장에 체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2021년에 귀환한 선저우 12호가 가져온 볍씨는 현재 중국 내 여러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해당 볍씨는 가뭄과 해충에 강한 특성을 지니며, 수확량이 높고 식감이 뛰어나다. 우주 육종 볍씨로 재배한 벼는 프리미엄급 쌀로 중국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다만 가격은 1kg당 200위안(3만 8000원)으로 다소 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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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 14호가 가져온 우주육종 볍씨로 재배한 벼의 모습 [사진=중국 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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