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중계권 뺏긴 워너브라더스, 손실 '눈덩이'...시간 외서 9%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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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가 TV 네트워크 부문 자산 가치 감소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9% 넘게 하락 중이다.

7일(현지 시각) 워너브라더스는 네트워크 부문에서 91억 달러 규모의 비현금 자산 손상 차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는 해당 자산 손상차손이 디스커버리 등과 같은 채널을 포함한 자사 리니어 네트워크 가치 감소에 따른 것이며, 미국 리니어 광고 시장 부진, 미국프로농구협회(NBA)를 포함한 스포츠 중계권 갱신 관련 불확실성 등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워너브라더스 스포츠 부문인 TNT는 40년간 중계해 온 NBA 리그 중계권을 빼앗긴 뒤 NB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BA는 디즈니 산하 방송 채널인 ESPN·ABC, NBC유니버설, 아마존 3개 사와 2025∼2026년 시즌부터 2035∼2036년 시즌까지 11년간 경기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워너브라더스의 2분기 매출은 97억 달러로 1년 전의 103억 6천만 달러보다 6% 줄었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1억 2천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이 기간 순손실은 99억 9천만 달러였고, 조정 주당 손실액은 4.07달러로 1년 전의 12억 4천만 달러, 주당 51센트보다 손실이 대폭 확대됐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조정 주당 손실액 21센트보다도 많았다.

지난 1분기 중 긍정적이었던 잉여 현금 흐름은 2분기 중에는 9억 7,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 급감했으며,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 12억 달러도 크게 하회했다.

워너브라더스의 스트리밍(DTC) 사업 광고 매출은 2억 4천만 달러로 1년 전의 1억 2,100만 달러보다 98% 늘었고, 블룸버그 전망치 1억 9,100만 달러도 상회했다. 다만 1분기 흑자였던 DTC 부문은 2분기 중에는 1억 7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DTC 부문에서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억 330만 명을 기록해 1분기보다 360만 명이 늘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1.85% 오른 7.71달러로 거래를 마친 워너브라더스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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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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