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금리인하 기다리며 일제히 상승…여행·레저 섹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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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던 지난주의 우울한 분위기를 떨쳐버리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황을 반전시킨 결정적 호재가 있었다기보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4.14포인트(0.82%) 오른 510.7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3.5% 하락하며 작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는데 이날 반등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1.66포인트(0.77%) 상승한 1만8443.5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2.96포인트(0.99%) 오른 7425.26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89.37포인트(1.09%) 상승한 8270.84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98.95(0.90%) 오른 3만3590.34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99.80(0.89%) 상승한 1만1272.8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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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 투자자들이 이번주에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는 목요일(12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이다. 시장은 ECB가 지난 6월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올 연말까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기대하고 있다.

덴마크 최대 상업은행인 단스케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지난 6월 (ECB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나타난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의 절제된 모습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자심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라가르드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구체적인 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약속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CB 통화정책회의 이외에 미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의 인플레이션과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은 미국의) 이번 인플레이션 통계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25bp 내릴지 아니면 50bp 내릴지에 관련된 추가 신호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센틱스(Sentix) 투자심리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7월 -7.3, 8월 -13.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달 -15.4를 기록했다. 올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섹터별로는 여행·레저 업종이 2.1% 올라 전체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주 4% 올랐던 부동산 업종은 0.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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