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워싱턴DC 국립 동물원에 판다 한 쌍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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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올해 미국 워싱턴DC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보낸다.

30일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새로운 자이언트 판다 보호 및 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수컷 '바오리(宝力)와 암컷 '칭바오'(青宝) 한 쌍을 올해 말까지 워싱턴DC 소재의 스미스소니언 협회 산하 국립동물원 및 보호생물학연구소(NZCBI)에 보낼 예정이다.

2021년 8월 출생한 바오리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이곳 국립 동물원에서 지냈던 '메이샹'(美香)과 '티안티안'(添添)의 손자이다.

암컷 칭바오는 2021년 9월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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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워싱턴DC 국립 동물원에 가게 될 수컷 자이언트 판다 바오리. [사진=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제공]

중국은 1972년 워싱턴DC 국립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이른바 '판다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판다 외교는 미중 관계 데탕트(긴장 완화) 신호로 읽혔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이 판다 임대 계약을 연장하거나 추가 임대를 하지 않으면서 한때 15마리까지 있었던 미국 내 판다는 현재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 내 4마리가 전부다.

이번 판다 임대는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호 사절을 더 보내겠다"며 판다 보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약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당시 백악관도 "완전히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셰펑 주미 중국 대사는 29일(현지시간)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을 방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판다를 보살피는 것처럼 중미 관계도 소중히 여겨달라"고 당부하며 "양국 국민의 안녕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 중국과 미국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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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판다가 올 때까지 아직 몇 개월은 남았지만 워싱턴DC 국립 동물원에는 "판다들이 오고 있다"(Pandas are Coming)는 현수막과 홍보물이 걸리는 등 벌써 들뜬 분위기다. 

지난 4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샌프란시스코 동물원과 협력 의향서를 체결, 내년에 판다 한 쌍이 보내질 예정이다.

앞서 올해 2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새로운 판다 연구 및 보호 협력에 합의했고 이르면 올해 초여름 판다 한 쌍이 샌디에이고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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