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 테무 불법제품 판매방조 혐의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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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가 불법 제품 판매를 방조한 협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EC)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부집행위원장이 31일(현지시간) 언론 발표 자료를 통해 테무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EU의 기준에 부합하고 소비자에 피해를 주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조사 개시를 알렸다.

베스타게르 부집행위원장은 "EC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테무를 포함한 모든 플랫폼이 유럽 시장의 안전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법을 준수하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C 규제 당국은 테무가 관련 규정을 어긴 제품을 거래 정지된 후에 재판매하는 불량 거래인들을 제대로 감독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EC는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불법 제품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외에 게임과 같은 보상 프로그램 등 중독성 있는 영업 방식의 위험성과 해소 대책, 디지털서비스법(DSA)이 규정한 조사자의 데이터 접근성 보장, 추천 제도의 투명성 등을 조사한다.

테무는 EU에 관련 혐의에 대해 해명할 기회가 있다. 테무가 시정 조치를 취하거나 무혐의를 입증할 경우 조사를 종결할 수 있다. 테무는 성명을 통해 "DSA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소비자 이익 보호와 규정 준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조성을 위해 규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C 규제 당국은 지난해 DSA가 발효된 이후 기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테무 외 알리익스프레스, 소셜미디어 사이트 X와 틱톡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테무는 미국에서도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판매를 방조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핀둬둬를 모기업으로 둔 테무의 EU 내 이용자는 현재 92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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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글로벌 인터넷쇼핑몰 테무[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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