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트럼프에 불안한 동맹 달래기..."인태 정책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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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정부의 동맹 및 외교 정책을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국무부 고위직들과의 회의를 소집해 기존의 외교 정책 목표를 차질없이 완수하는데 집중하도록 주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8개월이나 남았으며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국무부는 계속 업무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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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밀러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해 계속하길 원한다고 했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지난 3년 반 동안 해온 업무를 완수하는데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오는 25∼2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A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라오스를 비롯해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몽골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관련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는 인도 태평양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그런 헌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태 지역에 미국이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관여가 일관될 것이라는 점을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안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과 국무부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승리로 재집권할 경우 미국의 외교 정책이 전면 수정되고 압박이 고조될 것을 우려하는 동맹과 우방국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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