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美 공화, 상원 원내대표에 '머스크가 반대한' 존 튠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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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한 상원을 이끌 원내대표에 존 튠(63·사우스다코타) 의원을 선출했다.

공화당 상원의원과 당선자들은 13일(현지 시간) 의회에서 차기 상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비밀 투표를 실시, 튠 의원을 원내대표로 뽑았다.

이날 상원 원내대표 선거에는 튠 의원을 비롯해 릭 스콧 의원, 존 코닌 의원 등 3명이 출마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스콧 의원이 조기 탈락했고, 2차 투표에선 튠 의원이 29표를 얻어 24표에 그친 코닌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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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튠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선출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릭 스콧을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로!"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튠 의원에 대해선 "민주당에 최고의 선택"이라며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머스크 등 친트럼프 핵심 인사들은 대표적인 충성파인 스콧 의원을 통해 상원을 강력히 장악하기를 원했지만, 소속 의원들의 선택은 달랐던 셈이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직접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튠 의원은 트럼프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며 거리를 둔 전임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의원의 측근이다. 그는 매코널 의원의 지명으로 2021년부터 상원 원내부대표를 맡아 왔다.

다만 튠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선거운동 과정에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히 공조할 것임을 약속해왔다. 그는 이날 선출 직후 성명을 통해서도 "상원의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 국정 의제를 중심으로 단합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임명한 내각 인사들이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상원 인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화당은 지난 5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회 선거를 통해 상원 전체 100석 중 53석을 확보하며 4년 만에 상원 다수당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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