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둔화에 5개월만에 기준금리 0.1%p 인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2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을 5개월만에 인하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을 기존의 3.95%에서 3.85%로, 1년만기 LPR을 3.45%에서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2년 이후 이번까지 LPR을 5차례 인하했다. 2022년 8월 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은 0.05%p, 5년만기 LPR은 0.15%p 각각 인하했다. 이후 2023년 6월 1년만기와 5년만기 LPR을 모두 0.1%p씩 인하했고, 이어 지난해 8월에는 1년만기 LPR만 0.1%p 인하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지난 2월 부동산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5년만기 LPR만 0.25%p 인하했다.
이로써 5년만기 LPR은 5개월만에 다시 인하됐고, 1년만기 LPR은 11개월만에 인하됐다.
중국에서 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 중 1년물 LPR은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되며,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중국은 최근 들어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는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분기의 5.3%에 비해 0.6%p 대폭 낮아진 것이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중신(中信)증권은 "LPR 인하로 인해 시장의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하며, 대출시장에 활력이 주입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크게 반등하지 못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이 실물경제에 더욱 높은 효율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위안화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