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68K 돌파...바이든 사퇴보다 트럼프에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 선언보다는 이번 주 예정된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있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에 기대감을 표하며 6만8000달러 위로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2시 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3% 상승한 6만8038.3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26% 오른 3524.34달러를 지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 스튜디오에서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대선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6만6000달러 아래까지 밀렸던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명하자 다시 6만8000달러 위로 급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8000달러 위로 오른 것은 6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전문가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가 부상한 것이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을 높인다는 시장 판단에 따라 코인 가격이 반등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이 강력한 시장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0x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삼겠다고 발표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첫 임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900% 급등했다고 강조했다.
틸렌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에 전략적으로 포함시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금과 외국 통화와 같은 전통적인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웰스마스터리 뉴스레터 저자이자 비트코인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 역시 "트럼프가 이미 비트코인을 미국 재무제표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사토시 액션 펀드의 설립자인 데니스 포터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IG오스트레일리아 시장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해리스가 이끄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는 점, 친암호화폐 성향의 미국 대통령 하에서 비트코인에 새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는 인식이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반등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