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고용 지표에 혼조세로 출발...테슬라·엔비디아↑ VS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출발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약 3년 만에 최저로 줄었다는 소식에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주가가 급등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0.1~0.3% 내림세로 출발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시 45분 현재 각각 0.05%, 0.54% 상승 전환한 반면, 전장보다 72포인트(0.2%)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 하락 전환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경기 침체 우려 속 개장 전 내림세를 보이던 ▲엔비디아(종목명:NVDA)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 구글(GOOGL) 등 대형 기술주도 장 초반 주가가 상승 전환했다.
최근 연이어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엇갈린 양상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 경계심을 높였다.
전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7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한 달 전보다 23만7000건 감소한 767만3000건으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하며 증가폭이 지난 2021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로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이날 ADP에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23만건을 하회했다. 지난주 수정치(23만2000건)에서 5000건 줄었다.
이처럼 고용 지표가 혼재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하루 뒤인 6일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로 온통 쏠리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7월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이 같은 예측과 달리 고용 시장이 추가로 둔화했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 회의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기대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신규 고용이 10만 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를 경우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며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50bp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
장 초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는 4% 넘게 상승 중이다. 내년 1분기에 중국과 유럽에서 오토파일럿을 이용한 운전자 지원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반면 미국통신 업체 ▲버라이존(VZ)이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FYBR)을 인수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후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의 주가는 장 초반 9% 가까이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