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부통령 후보에 中 여론 "트럼프보다 더한 반중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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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확정된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중국 내에서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밴스 상원의원이 미국의 대표적인 반중 인사이며, 올해 39세인 그가 차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그에 대한 중국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훠싱훙관(火星宏觀)이라는 이름의 평론가는 "밴스 후보는 포스트 트럼프 시대의 리더가 되어 세계 정치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인물"이라며 "결코 간과할 수 없고 깊게 이해해야할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밴스 후보의 반중 행보들을 열거하며 그가 강경한 반중 인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밴스 후보는 중국이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더욱 강경한 무역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밴스 후보는 중국기업의 미국 증시 진입 금지, 중국자본의 미국 투자 제한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또한 밴스 후보는 중국의 미국 핵심 인프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발언했으며, 우크라이나보다 대만에 더욱 많은 무기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평론가는 "밴스 후보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신속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하고 미국의 최대 위협인 중국에 집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국 강경론자"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매체 관찰자망의 논평인은 "밴스의 중국에 대한 입장은 트럼프에 비해 더욱 급진적"이라며 "그는 미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조금 하락하더라도 중국 제조업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내 제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에서는 밴스 후보의 부인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이하 우샤)의 이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우샤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밴스 후보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 두 사람의 교제에 대해 중국계 미국인 교수가 적극 지지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샤는 예일대 재학 시절 중국 광저우(廣州)시에 위치한 중산(中山)대학에서 미국 역사를 강의했던 경험도 가지고 있다.

한편, 밴스 후보가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언급한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린젠(林劍)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우리는 줄곧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해 왔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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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J.D. 밴스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 [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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