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헝가리 관계 '신시대 전천후'로 격상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헝가리를 방문해 중국과 헝가리의 관계를 '신시대 전천후 전면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시진핑 주석은 슈요크 타마시 헝가리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초청으로 8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헝가리를 국빈 방문하고 있으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비롯해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10일 전했다.
양국은 9일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천후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공표했다.
중국과 헝가리는 지난 2017년 양국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설정해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기존의 관계에 '신시대'와 '전천후'라는 용어를 더해 양국 관계를 강화했다. '신시대'라는 용어는 세계가 미국 단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만 '신시대' 용어가 포함된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전천후'라는 용어는 상대국에 내란 혹은 외환에 준하는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 '전천후'라는 용어가 포함된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인해 중국과 헝가리는 더욱 밀접한 관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21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지도자간 전략소통 확대 ▲상호국에 대한 발전 지지 ▲각국의 안보와 핵심이익에 대한 지지 ▲고위층 및 지방정부, 입법기관, 정당간 교류 확대 ▲일대일로 건설 지속 추진 ▲중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 확대 및 헝가리의 중국기업에 대한 양호한 비즈니스환경 조성 ▲무역투자촉진을 통한 공급망 안전 공동 유지 ▲중국-유럽 열차 공동 개발 ▲국경간 무역 촉진 및 상호 경제 개방 ▲양국 농업기업간 협력 강화 ▲양국 금융기관간 협력 강화 ▲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인문교류 확대 ▲관광산업 공동 촉진 ▲교육협력 강화 ▲과학기술혁신 분야 협력 강화 ▲보건의료분야 협력 강화 ▲청년층 교류확대 및 문화산업 교류 ▲헝가리의 중국과 동유럽 국가간 관계 강화 지원 ▲헝가리의 중국과 EU의 관계발전 지원 ▲UN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시스템 공동 수호 등이다.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면서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 시진핑 주석은 7일 세르비아, 8일 헝가리를 방문했으며, 10일 중국으로 귀국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