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 사퇴' 불식 위해 동분서주...측근 3인방은 상원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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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을 겨냥한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불식시키기 위해 하루 종일 동분서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세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자신의 지지 기반인 미국 최대 노동조합 연합체인 AFL-CIO(미국노동연맹-산별조직회의)의 집행부를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에서 열린 AFL-CIO 이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노조 지도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집권 이후 추진해온 친 노동자 정책을 설명하면서, 변함 없는 노동계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선 캠프도 사전 안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AFL-CIO 지도부에게 그동안의 정책을 설명하면서,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행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계 표심을 다지면서 민주당의 일부 의원과 고위 관계자들의 사퇴 요구에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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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에는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로 이동, 나토 정상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워킹 세션 등에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그는 연설을 통해 나토 동맹국은 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서 "나토 회원국의 모든 영토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으로 복귀해 신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을 위한 친교 만찬을 개최한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위 측근 3인방이 오는 11일 민주당 상원 의원을 만나 선거 운동과 전망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이자 선거 캠프의 실세인  마이크 도닐런과 스티브 리체티 전 백악관 선임고문 , 젠 오말리 딜런 선거 캠프 의장 등이 상원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 측근 3인방이 민주당 상원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와 후보 사퇴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로이드 도겟 의원 등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8명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지만, 상원 의원들은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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