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경제, 과열 상태 아니다…통화정책 신중히 균형 잡아야 한다고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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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만이 미국 경제가 직면한 리스크(risk, 위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2년간 인플레이션 진화로 쏠렸던 통화정책이 성장 둔화 방어를 함께 고려하는 보다 균형 잡힌 쪽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결국 어느 시점엔 금리를 내려 현재의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어느 정도 완화해야 한다는 견해이기도 하다.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준비한 모두 발언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리스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이 과열되지 않았지만, 강했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슷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고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제 더 이상 과열된 경제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양면의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정 기간 통화정책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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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9 [email protected]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회의마다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정도만 언급했다.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 형성을 돕고 있다고 보는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늦게, 적게 내리면 불필요하게 경제와 고용시장을 약하게 할 것이며 반면 너무 일찍, 너무 많이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이뤄가는 동안 고용시장이 강세를 유지한 만큼 어느 시점에는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일부 보통의 추가 진전을 보여줬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꾸준히 향한다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하는 더 많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2%의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나오는 지표와 리스크의 균형, 금리 조정의 적절한 정책 경로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모두 발언 공개 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는 강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반영 중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9월에 이어 12월에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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