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매수·매도 '줄다리기'...약보합 마감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8일 인도 증시는 소폭 내렸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5% 하락한 79,960.38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1% 내린 24,320.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중형주 중심의 니프티 미들캡 100지수와 소형주 위주의 니프티 스몰캡 100지수는 거래 한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익 실현 움직임이 커지면서 각각 0.35%, 0.17% 하락했다.
이들 두 개 지수는 올해 들어 25%가량 상승했다. 니프티50지수 상승률(12%)의 두 배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저평가 종목에 대한 매수세와 차익 실현에 나선 매도세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약보합을 연출했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에 선택적으로 베팅하고 있다며, 곧 발표될 확정 예산안이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날 은행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최대 민영은행인 HDFC에 더해 국영은행인 바로다은행(Bank of Baroda)도 지난달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니프티 국영은행(PSU) 지수와 니프티 뱅크 지수를 끌어내렸다. 니프티 국영은행 지수는 1.6% 하락했고, 니프티 뱅크 지수는 0.45% 내렸다.
바로다은행은 3.94%, HDFC은행은 0.71% 하락했다.
SMC 글로벌 증권의 사우라브 제인 부사장은 "일부 은행 실적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수익이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니프티50에 대한 전망은 이달 23일 예산 확정안이 발표될 때까지 계속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본 지출에 초점을 둔 예산안이 소비 촉진 조치를 포함하고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재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다부르(Dabur), 마리코(Marico), 아다니 윌마르(Adani Wilmar)가 수요 개선에 힘입어 6월 매출 호조를 예상하자 소비재 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부르는 2.94%, 마리코와 아다니 윌마르는 각각 4.01%, 1.92% 올랐다.
[그래픽=구글 캡쳐] 8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