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NATO 회의 앞두고 우크라 어린이 병원 폭격…최소 3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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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어린이 병원 등을 공습해 민간인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이날 공격은 NATO(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하루 앞서 단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대낮에 키이우의 어린이 병원과 다른 도시에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36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키이우에서는 2명이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졌으며 82명 이상이 다쳤다.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에서는 11명이 사망했고 64명이 부상을 입었다.

통신은 부모들이 아기를 안고 병원 밖 거리를 걷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병원 창문이 깨지고 건물 외벽이 부서진 가운데 수백 명이 키이우 주민들이 잔해 제거 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방공 체계가 38개의 미사일 중 30개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크리브리흐와 드니프로, 2곳의 동부 도시의 주택과 사업장, 2곳의 의료 시설 등이 50채의 민간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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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어린이 병원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습을 단행, 병원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9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Kh-101' 크루즈 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보복 대응에 나설 것이며 서방의 동맹들에 이번 공격에 대해 강경한 반응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공격 이후 영국과 프랑스, 에콰도르, 슬로베니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오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긴급 회의를 연다. 

러시아는 이전처럼 민간 시설 공격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가 공습을 단행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방산업체와 공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격은 9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 앞서 단행됐다.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일 NATO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NATO가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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