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13개 공식스폰서...미국 2곳, 중국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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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의 공식스폰서 13곳 중 중국업체가 5곳을 차지하며, 중국의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유로2024의 공식스폰서로는 독일 기업이 ▲아디다스 ▲리들(LiDL, 유통 체인) ▲엥겔베르트 스트라우스(작업용 의류) 등 3곳이었다. 미국 기업이 ▲코카콜라 ▲부킹닷컴(여행 사이트) 등 2곳이었으며, 프랑스 업체는 ▲AtoS(IT기업) 1곳이었다. 몰타의 온라인 베팅사이트인 베타노와 카타르관광청도 공식스폰서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스폰서 8곳은 지역별로 유럽 5곳, 미국 2곳, 중동 1곳이다. 8곳을 제외한 공식스폰서 5곳이 중국업체다.

중국기업 5곳은 ▲비야디(比亞迪, BYD, 자동차) ▲하이센스(하이신, 海信, 가전제품) ▲비보(VIVO, 스마트폰) ▲알리익스프레스(온라인쇼핑) ▲알리페이(핀테크)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단연 비야디다. 비야디는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로부터 고율관세를 부과받았다. 하지만 비야디는 유로2024를 공식 후원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의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 비야디는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 딜러망을 대거 확충하는 등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이얼(海尔)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가전업체인 하이센스는 유로 2024에서 독점 비디오판독(VAR) 디스플레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센스가 유로컵을 공식 후원하는 것은 올해가 세번째다. 하이센스는 유럽에서도 유명한 가전 브랜드다. 유럽지역에 1만명의 직원과 5곳의 생산기지, 6곳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비보는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은 스마트폰 브랜드였다. 최근에는 노키아와의 지재권 분쟁으로 독일시장에서 철수했었지만, 노키와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시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비보는 이번 유로2024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알리익스프레스와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들이다. 글로벌 메이저대회의 결제 시스템 스폰서는 오랫동안 마스터와 VISA가 독점해 오다가 2018년 중국 알리페이에 의해 대체됐다. 알리페이는 그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과 글로벌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고 8년 연속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유로2024 기간 내내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역시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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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의 유로 2024 공식 후원 포스터 [사진=시나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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