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의장국 헝가리 오르반 총리, 우크라이나에 정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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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빅토로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일단 정전할 것을 제안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비판해왔다. 오르반 총리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키이우를 방문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오르반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올해 하반기 개최하려는 국제 평화정상회의 전 정전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한을 둔 정전은 평화 논의를 촉진하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그의 솔직한 답변과 논의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호르 조브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후 TV 방송에서 그런 제안이 처음이 아니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에게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평화 구상을 지지하는 글로벌 연합체를 구축하는 평화정상회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평화정상회의에 이어 하반기 두 번째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 대표도 초청할 예정이다.

헝가리는 7월 1일부로 6개월마다 돌아가면서 맡는 유럽집행위원회(EC) 의장국이 됐다. 오르반 총리는 "의장국으로서 헝가리는 유럽연합의 당면 현안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이 때문에 첫 번째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EU는 지난주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한 공식 논의에 들어갔다. 가입이 성사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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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 키이우에서 회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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