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필리핀 차관급 남중국해 회담..."평화 유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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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이 외교차관급 회담을 진행하며, 남중국해에서의 빚어졌던 양국의 갈등을 봉합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샤오둥(陳曉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차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 9차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양자협의체 회의(BCM)을 진행했다고 중국외교부가 3일 전했다.

중국외교부는 발표문에서 "양국은 남중국해 정세, 특히 런아이자오(仁爱礁,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의 갈등상황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측은 런아이자오를 포함한 난사(南沙)군도와 그 인근 해역에 대한 영유권과 관할권을 재확인하고, 필리핀에 해상침해와 도발을 중단하고,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양측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이는 이 지역 국가들의 공동의 목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지속적으로 BCM 협의체를 통해 갈등을 통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해양관련 소통 매커니즘 개선, 양국 해양경찰간의 대화 촉진, 해양과학 및 환경보호와 관련된 협력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중국과 필리핀의 외교 차관을 비롯해 국방부 관계자, 자연자원부 관계자, 해경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 각 부서 관련자들이 참석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이번 회담에서 상당히 실용적인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양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남중국해에서 벌였던 갈등상황이 이제는 해결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양국이 지난 1월에 개최된 BCM 8차 회의에서도 남중국해 긴장을 관리해나가기로 합의했음에도 올 상반기에 갈등이 격화됐던 만큼, 이번 차관급 회담이 상황안정의 계기가 될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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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샤오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차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국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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