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일본 방문 미국인 급증...외국인 호텔 투자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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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엔저 영향으로 올 들어 일본을 방문하는 미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호텔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일본을 방문한 미국인 수는 90만명을 넘어 전년 동기보다 17.4%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보다도 35.5% 늘어났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미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방일 미국인 수는 2019년 67만6400명에서 2021년 3만3500명으로 급감한 뒤 2022년 16만5500명, 2023년 78만700명으로 늘어났고 올 들어 지금까지 91만6500명을 기록했다.

일본 방문객 증가와 더불어 일본 호텔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급증세다. MSCI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액이 1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 2019년 상반기 5억 달러 대비로는 176.3% 증가했다.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초이스 등 미국의 호텔들이 일본 현지 부동산 및 관광숙박 업체와 손잡고 일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인의 단기숙박 업체 에어앤비 숙박 계약은 지난해 130% 증가했다. 항공사들은 미국과 일본 노선 운항을 늘리고 있다. 6~8월 기간 동안 약 150만 개의 좌석을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9% 늘어난 수치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델타 에어라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항공사별로 여름철 좌석을 각각 19%, 10%, 7% 늘렸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엔저 영향으로 5월 중 방일 외국인 수가 304만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1% 신장했다. 방문자의 90% 이상이 관광객이다. 올해 1~5월 총 방일 외국인은 1464만1500명으로 전년 동기 863만8955명에서 69.5%가 늘어났다.

올해 방일 외국인은 지난해 방일 외국인 수 2506만6350명(이 중 관광객은 2237만9962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순으로 방문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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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남쪽 에노시마에서 바라본 후지산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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