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집트·카타르 정상과도 통화...'이번엔 휴전 성사될 수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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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 수용 여부를 놓고 진지한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해온 이집트와 카타르 정상들과 2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관련 당국과 외신들은 그동안 접점을 찾지 못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과 가자지구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이집트와 카타르 지도자들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갖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베냐민 이스라엘 총리와 1시간 정도 통화를 갖고 하마스와의 휴전과 인질 석방 문제에 대해 논의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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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집트 대통령실도 압텔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고, 양 정상이 가자지역 휴전 협상의 진전 상황과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하마스 대표단이 이날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이스라엘과의 휴전안 수용 여부를 놓고 논의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공전을 거듭하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는 이스라엘이 최근 하마스에 기존 입장보다 완화된 휴전안을 사실상 '최후 통첩'으로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와 전쟁에 나서면서 하마스 제거와 인질 완전 석방을 목표로 내세운 이스라엘은 그동안 미국과 국제사회의 종전 요구에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하마스 역시 항구적 휴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시적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가 상당수 인질을 석방할 경우 6주간이라는 비교적 장기간의 휴전과 죄수 맞교환에 응할 수 있다는 협상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같은 휴전안이 거부될 경우, 가자지구 남단의 라파에 대한 전면 공격을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마스로서도 이스라엘에 라파 전면 공격을 빌미를 줄 경우, 자신들도 궤멸적 붕괴를 피할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번 협상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의) 협상안이 이례적으로 관대하다"면서 "하마스가 신속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워싱턴포스트(WP)은 이날 중동 협상을 중재해온 당사자들도 "이번에는 성사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고무적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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