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정전 물밑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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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막바지 하마스 포위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정전을 위한 물밑 접촉이 재개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 CNN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에 전달한 제안을 놓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정전 합의를 위한 구체적 논의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 협상자들이 수일 내에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를 만나 본격 협상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자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그러나 완전한 정전을 해야 한다는 기존 요구를 재확인했다.

하마스 정치국 위원인 바셈 나임은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보장하는 몇 가지 요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별도의 성명에서 협상 중재자들과 몇 가지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스라엘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카타르와 이집트에서 중재자들과 종전 합의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도 3일 이집트와 카타르 중재자들이 하마스의 새 제안을 이스라엘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하마스 제안을 검토한 후 이스라엘의 입장을 중재자들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합의되거나 확실한 것은 없다. 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단계 협상 개시를 승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하마스 억류 이스라엘 인질과 맞교환 할 팔레스타인 포로 명단 확정 등 세부 사항을 합의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협상 재개 움직임은 이스라엘의 억류 인질 유족 단체가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석방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군 지도부가 현 상황에서 가자 종전을 원하고 있어 하마스 완전 제거를 원하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스라엘 군 장성들은 약 12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구하려면 정전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현직 관리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레바논 헤즈볼라와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전력과 무기를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마스와 정전이 헤즈볼라와 전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전쟁을 멈추지 않는 한 이스라엘 북구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NYT 보도 후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 가자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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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가자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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