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테무 시들지 않는 미국 인기, 항공운임 두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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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온라인쇼핑 플랫폼인 쉬인(Shein)과 테무(Temu)의 미국내 인기가 지속 상승하면서 미중 항공운임이 두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대비 14% 증가해, 글로벌 항공 화물수요의 1/3을 차지했다고 중국 매체 레이트포스트(LatePost)가 4일 전했다.

매체는 항공화물 관련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항공화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중동의 홍해 사태가 아니라, 쉬인과 테무로 대표되는 중국의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쉬인과 테무는 대부분의 물량을 항공을 통해 운송한다. 미국에서 주문을 받아 중국의 창고에서 미국까지 1주일 내에 배송하기 위해 물류비용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물류를 활용한다.

올해 2월 쉬인은 보잉 777 50대 분량인 5000톤의 화물을 매일 미국으로 운송했으며, 테무는 4000톤, 틱톡샵은 800톤을 운송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화물 증가로 항공 화물 적재공간이 점점 부족해 지고 있으며, 이는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화물서비스 플랫폼인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중국 남부지역과 미국을 잇는 항공운송 가격은 kg당 5.27달러였으며, 이는 펜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에 홍콩의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은 전자제품 등 전통적인 항공화물 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항공 화물 운송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물량은 전 세계 항공화물 중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이 비중이 60~70%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화물항공사인 아틀라스 에어는 지난 5월 쉬인과 테무의 물량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화물기를 국제물류에 투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틀라스 에어는 미국내 항공화물 노선을 감축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고객인 아마존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쉬인과 테무는 높아지는 항공운임에 대응해 현지에 물류창고를 확대하고 있다. 주문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품을 값싼 해상물류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현지 창고에 비축해 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현지 창고에서 현지 고객에게 배송해 비용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쉬인은 현재 미국, 캐나다, 폴란드 등에 물류창고를 갖추고 있다. 쉬인과 테무는 이같은 물류창고를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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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과 테무 이미지 [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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