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종전 협상 재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가자 정전 협상 재개를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협상단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새 제안을 해와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하마스의 수정 제안으로 아주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측은 모사드의 수장 데이비드 바네아가 협상단을 이끌고 카타르 도하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협상이 빠르면 5일 진행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화로 하마스의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협상단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중재자들과 접촉하도록 네타냐후 총리가 승인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말에 발표한 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3일 전달받았다. 중재 협상 진행 상황을 잘 아는 팔레스타인의 한 관리는 하마스가 일부 조건에 융통성을 보여 이스라엘이 동의만 하면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완전한 종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 전면 철수를 요구하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제거되기 전에는 일시 정전만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앞으로 협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정전안을 토대로 한다. 양측은 영구 종전과 관련해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 종전 협상은 1단계 6주간의 정전 기간 중 이뤄지는데 이 기간 동안 인질 일부와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맞교환이 이뤄진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자들이 지난 주 하마스에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6주간의 일시 휴전이 끝나기 전까지 영구 종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협상을 지속하는 것을 문서로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전투를 재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4일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