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 수교국 주한 대사에 한반도 정세 설명…"북한 도발에 단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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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주한 대사들을 외교부로 초청해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회의를 갖고 최근의 북한 동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은 지난 1일 평화클럽, 한반도클럽 소속 주한외교단을 각각 초청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평화클럽은 서울과 평양에 모두 상주 공관을 둔 20개국 대사관과 외교부 간 협의체이며, 한반도클럽은 대사가 서울에 주재하면서 주 북한 대사를 겸하는 20개 대사관과 외교부 간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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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지난 1일 평화클럽 소속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한반도 정세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최근의 북한 동향과 이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 [사진= 외교부] 2024.07.03.

이번 행사에는 주한 과테말라, 노르웨이, 덴마크, 라오스, 불가리아, 브라질, 스페인, 체코, 프랑스, 호주,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외교단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국장은 회의에서 북한이 감행 중인 정찰위성·탄도미사일 발사,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교란, 오물 풍선 살포 등의 복합 도발 행위와 북·러 간 밀착 동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국장은 "북한이 복합 도발을 감행하며 대남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국장은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한 것은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상호 연계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외교단 다수는 북·러 협력 심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다자무대 등을 포함한 여러 계기에 강력한 메시지가 발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또 오물 풍선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한국 내 거주 중인 외국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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