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결코 후보 사퇴 안한다"...민주당 지도부·주지사 등 설득 '집안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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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대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계속 대선 레이스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그가 민주당 최고위층들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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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인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거물급 실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짐 클라이번 의원 등과도 전화 접촉을 가졌다고 백악관이 확인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 의사가 전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 중단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출마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고심하고 있다고 측근에게 언급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아니라고 말했다"며 일축했다. 

앞서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측근들에게 대선 출마를 지속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측근들에게 앞으로 며칠간 자신이 대통령직에 적합하다는 점을 대중을 상대로 설득해내지 못한다면 후보직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과 측근들의 대화가 대통령이 지난주 매우 충격적이었던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그가 회복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숙고하고 있다는 것이 최초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 30분(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30분) 백악관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를 갖는다.  

이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시 '교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 등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자신의 건재함과 대선 완주 의지를 확고히 밝히면서 동요하는 민주당과 지지층 등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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