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5.1% 증가한 570.7억달러…무역흑자 80억달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5.1% 상승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7.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0억달러로 13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 역대 6월 수출 중 두 번째로 높아…대미 최대치·대중 회복세 '쌍끌이'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542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5.1% 상승했다. 이는 역대 6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2.4% 증가했다. 이는 올해 6개월간 일평균 수출액 중 최대치이자 지난 2022년 9월(26억6000만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경신한 최대 실적이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우리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6개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전 품목 수출은 4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을 견인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실적은 역대 최대 실적인 134억2000만달러(50.9%)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7억6000만달러(26.1%)로 11개월 연속, 컴퓨터는 11억5000만달러(58.8%)로 6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무선통신기기는 10억6000만달러(3.8%)로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2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한 영향으로 보합 수준인 62억달러(-0.4%)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설 연휴가 포함된 2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60억달러 이상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이다.
석유제품은 36억3000만달러(8.4%)로 4개월 연속, 석유화학은 37억2000만달러(4.8%)로 3개월 연속으로 각각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미국 수출은 역대 6월 중 최대치인 110억2000만달러(14.7%)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플러스 전환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며 107억달러(1.8%)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억달러(8.9%)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역대 6월 중 1위를 기록한 인도(15억5000만달러·8.5%)와 2위를 기록한 아세안(95억6000만달러·11.8%)으로의 수출은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대중동 수출은 16억8000만달러(2.1%)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 수입 7.5% 감소 중 에너지는 0.4% 증가…무역수지 13개월 연속 흑자
지난달 수입은 49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530억3000만달러)보다 7.5% 감소했다.
이 중 에너지 수입액은 100억2000만달러로, 가스(-2.5%)와 석탄(-25.7%)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8.2%)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4% 소폭 늘었다.
무역수지는 전년(12억5000만달러) 대비 67억6000만달러 개선된 80억달러를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84억2000만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정부는 이런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 중 '제5차 민관 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올 상반기 수출실적 평가와 하반기 수출여건 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우리 수출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해상물류에 대해서는 ▲물류상황 실시간 점검 ▲국적선사 임시선박 4척 추가 투입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 공간 제공 ·수출 바우처 지원 조기 집행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플러스와 13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부는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리스크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