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인플레 2%로 둔화에 더 큰 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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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금리를 낮추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위해서 추가적인 유리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줄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금리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6월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또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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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공개된 의사록도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 위한 투표에서 "참가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진전이 작년 12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렸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의사록은 또 일부 참석자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한 노동시장 추가 둔화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편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향후 금리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몇몇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거나 더 상승하려면 연방 기준 금리의 목표 범위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많은 참가들은 통화 정책이 예상치 못한 경제 약세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대다수 FOMC 위원들은 경제 성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다"고 봤고, 현재 정책 수준도 "제약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 참석해서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작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선 "(인하) 결정을 하기 전에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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