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3일 방중해 불공정무역·공급과잉 문제 제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번주 중국 방문 길에 오른다고 재무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오는 3~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방중 기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개선과 중국의 과잉 산업 생산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방중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만이다.
옐런 장관은 4일 중국의 산업 지대인 광저우에 도착해 주중미국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미중 경제 관계와 관련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오른쪽)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5~6일 중국 경제 분야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옐런 장관은 이후 베이징에서 란포안 재정부장(7일), 류허 전 국무원 부총리(8일)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지난 달 27일 미국의 태양광 모듈 기업을 방문하면서 중국 정부에 태양광 패널과 전기 자동차 등 청정 에너지 산업에 대한 보조금과 과잉생산 문제 등을 지적하고 경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미 MSNBC 방송에 출연, "나는 이들 일부 산업의 과잉 과잉 생산에 대해 중국인들과 대화하고, (보조금으로 인해) 값싼 상품들로 시장이 넘쳐나는 것이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그들이 이해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갖고 "협력 분야와 이견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양자,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포함하여 앞으로 몇 주와 몇 달 동안 고위급 외교 및 실무 협의를 통해 개방된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도 수주 내에 중국을 방문해 대만 및 한반도 문제, 중동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옐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가까운 시일 내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