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25일 우크라군과 이미 교전...총 8만8000명 파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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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이미 교전을 했고 전사자도 나왔다는 소식이다.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리투아니아 비영리단체(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매체 LRT에 최전선에 있는 우크라이나군과 의사결정자들로부터 들은 정보를 공유했다.

오만 대표는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러시아 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라며 "내가 알기로 북한군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숨졌다. 살아남은 한 명에게서 자신이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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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러시아 부랴트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을 뜻한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 용병들을 자국군으로 위장하기 위해 북한인들로 구성된 '특수 부랴트 대대'를 조직했다는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산하 민족저항센터(CNR)의 주장과 일치한다.

오만 대표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우크라이나군에게 알려진 정보이며, 북한군의 전쟁 개입의 첫 징후는 6개월 전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군은 러시아 동맹국이자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벨라루스에서 현지 부대와 훈련했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도 북한군이 주둔해 있다는 소문도 있었단 전언이다.

도네츠크에는 북한 정보 당국자부터 러시아군의 요새화를 도울 기술자들 등 소수의 인원이 주둔했는데 오만 대표는 "내가 알기로 사망한 (첫) 한국인(북한군)은 몇 달 전 우리가 우크라이나군에게 제공한 드론에 의해 숨졌다"라고 말했다.

오만 대표는 북한이 러시아로 군대를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몇 주 전에 알았는데 당시에는 그 규모가 1500명이었다고 했다.

이 규모는 최근 1만 1000~1만 2000명으로 늘어났는데 오만 대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군을 선박이나 항공기로 실어 나르는 기지가 4곳 있고 러시아에 파견될 북한군 규모는 총 8만 8000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이것은 첩보(intelligence information)이지, 주워들은 정보가 아니다"라며 신뢰할 만한 정보라고 자신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 대대 일부가 현재 쿠르스크로 보내져 북한군 회유 및 포섭 작전에 임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북한군에게 투항한다면 좋은 여건을 제공해 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끝까지 추적해 응징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오만 대표는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데리고 일종의 실험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단 이들을 대포밥(cannon fodder)으로 사용할 것인데 전장에서 결과가 좋다면 이들을 러시아군과 통합시킬 것이란 예측이다.

러시아군의 지휘를 받는 북한군이 언어의 장벽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고 오만 대표는 전했다. 러시아군 지휘부에는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없어 지휘부도 북한군과 소통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있어 큰 골칫거리"란 설명이다.

또한 북한군에게는 최소 박격포가 주어졌겠지만 대포는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군 무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그는 전했다.

끝으로 오만 대표는 "북한 군 지도부가 이 전쟁에 관여하고 있지만 아마도 개입은 작을 것"이라며 "이들 군인은 노예처럼 (러시아로) 넘겨진다. 이 군인들은 항복하면 가족이 고통받게 될 것이란 경고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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