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암살 모면' 트럼프에 위로 전화했지만...'낙태 이슈'로 비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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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암살 시도를 모면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이틀 전 발생한 암살 시도 사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위로 전화를 하는 한편 기자들에게 "미국에는 정치 폭력을 위한 자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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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디지털 인터뷰에서 암살을 기도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레토릭(언사)을 믿고 행동했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했다.

한편 두번째 암살 시도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와는 별도로 그에 대한 비판을 재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 여성이 낙태금지법에 따른 치료 지연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 탓"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니콜 서먼이라는 여성이 2022년 8월에 낙태약에 따른 합병증과 관련한 수술을 받던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 조지아주 정부 조사위원회는 '시술 지연이 없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례'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2022년 6월 보수파가 절대 다수를 점한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자, 조지아주 정부도 같은 해 7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고 관련 시술을 중범죄로 처벌토록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에서 "이것이 바로 '로 대 웨이드'가 폐기됐을 때 우리가 두려워했던 일"이라면서 "이것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가 한 행동의 결과"라고 몰아세웠다.

낙태권 보호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낙태 금지를 지지하던 입장을 다소 수정, "대법원 판결에 따라 각 주가 결정을 내리면 된다"라고 해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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