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스페인, 올 GDP 성장 미국 제치고 주요 선진국 중 최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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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스페인이 올해 전 세계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룰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예측업체인 컨센서스 이코노믹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스페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에 달할 전망"이라고 했다.

스페인 경제의 성장은 관광과 외국인 투자, 공공지출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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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4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관광객들이 쇼핑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4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스페인 경제가 올해 2.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성장률(2.8%)보다 높은 것이다. 

스페인의 경제 성장은 다른 유럽 나라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IMF 전망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1.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고, 독일은 성장이 멈춰 0.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는 0.7% 였다. 

유로존 전체로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존에서 4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스페인이 다른 유럽 국가들이 겪고 있는 성장 부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은 지금 특별한 순간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 나라는 대단한 성공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성장이 주로 공공지출 증가에 기인한 것이고, 1인당 GDP는 헤드라인 GDP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저축은행재단 펀카스는 "코로나 팬데믹 관련 지원과 공공부문 일자리를 포함한 정부의 소비 증가가 이러한 성장의 59%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펀카스는 또 "최근 3년 동안 70만명의 이민자가 노동시장에 유입됐다"며 "이들은 주로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스페인 야당 인민당의 경제담당 최고위원 후안 브라보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에서 유지할 수 없는 공공 지출에 기반한 성장이라면 누군가는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에 따르면 스페인의 정부 부채는 GDP의 102%에 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스페인의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과 독일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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