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단체로는 처음으로 '영산외교인상' 수상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대사 이상화)이 한국인 사건·사고 처리 업무를 성공적으로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공공외교 부문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의 수상자로 개인이 아닌 단체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국제포럼(이사장 류진)은 올해 수상자로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선정하고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영산외교인상은 2008년 처음 제정됐으며 매년 외교 일선에서 국익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노력한 정부·민간 인사에 수여된다.
서울국제포럼은 공공외교 부문 단체 수상자로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필리핀은 '사건·사고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서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가 최다 발생하는 국가"라며 "주필리핀 대사관은 지난 한 해 동안 필리핀 사법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납치·감금·총기 사고 등 강력사건 처리뿐 아니라 총 85명의 국외도피사범을 송환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울국제포럼은 또 "지난해 6월 발생한 우리 항공기(우리 국민 206명 탑승) 불시착 사고시 응급환자 치료 등 비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국제포럼은 이어 "외국인 육아 돌보미 최초 도입 및 시범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국내 저출산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했으며 이상화 대사와 전 직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시 한국전 참전국인 필리핀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993년부터 주후쿠오카 총영사, 주일 대사관 공사 등 6회에 걸쳐 주일 공관에만 근무해 온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도 역시 공공외교 부문에서 이 상을 받았다. 서울국제포럼은 김 총영사에 대해 "일본 전문 외교관으로서 그동안 재일 동포 현안 해결을 위해 크게 기여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으며 왜곡된 역사 인식을 교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외교 부문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에 대해서는 "탁월한 음악적 재능과 성실한 노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의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했다"며 "국제적인 문화 교류에도 크게 기여해 최고의 문화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우뚝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