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북한군 파병, 푸틴 절박함 커지고 있다는 신호"…러軍 사상자 6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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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군 파병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60만 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다. 푸틴은 외국의 지원 없이는 침공을 지속할 수 없다"며 그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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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신화사=뉴스핌 특약]

뤼터 총장은 또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견됐고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파병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불법 전쟁에 북한이 개입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갈등을 위험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안보에 모두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은 러시아에 파견돼 현지 적응 훈련을 받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선 투입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쿠르스크에 집결하고 있다"면서 "28일까지 최대 5000명이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25일 "올렉산드르 총사령관에게 보고를 받았다"면서 "북한군 병력이 27~28일 (쿠르스크) 전투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7일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화상 연설에서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가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 군대와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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