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영화관도 안갔다" 中 여름 박스오피스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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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인들이 올 여름 영화관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대작이 없었으며, 내수불황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탓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영화국 발표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의 중국 영화관 박스오피스 금액은 116억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일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5% 감소한 금액이며,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는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여름 극장가가 '참담한 수준의 성적표를 냈다'고 반응하고 있다. 또한 '박스오피스가 반토막나면서 영화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조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여름철 박스오피스가 부진한 요인으로는 먼저 대작 영화가 부재했다는 점이 꼽힌다. 현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기간 동안 영화 제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올 여름에는 대작이 개봉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젊은 층이 지출을 줄인 점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중국 시장은 내수 침체를 겪고 있으며,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주요 고객층인 젊은 소비자들이 영화관을 외면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영화관의 매력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젊은 층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보다는 프로젝터 장비를 마련해 집안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가성비 높은 프로젝터 제품이 대거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여름 중국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은 코미디물인 '좌와와(抓娃娃)'로 32.5억위안의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다. 2위는 13.5억위안을 기록한 서스펜스물 '무사(默殺)'였다. 3위는 6.4억위안의 '에이리언 로물루스', 4위는 4.9억위안을 기록한 윈볜유거샤오마이부(雲邊有個小賣部), 5위는 4.2억위안의 '데드풀과 울버린'이 각각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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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연간 여름철(6월~8월) 영화관 박스오피스 금액 추이 [사진=덩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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