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테크 실적·경제 지표 주목하며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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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중요도가 높은 경제 지표 발표에 대기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17포인트(0.65%) 오른 4만2387.5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0포인트(0.27%) 상승한 5823.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8.58포인트(0.26%) 전진한 1만8567.19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아마존닷컴, 애플은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실적이 기대 이상을 보여준다면 주가 역시 추가 상승하고 전반적인 시장 심리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책임자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이러한 성장 수치를 기록한다면 투자자들은 이것에 초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투자 전략 책임자는 "실적에서는 기업들이 내년에 어떤 종류의 자본 지출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에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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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2024.10.25 [email protected]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 공개도 예정돼 있다. 오는 30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공개되며 31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1일에는 10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이 같은 경제 지표는 내달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통화정책 전망에 커다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유력하게 자산 가격에 반영 중이다.

내달 5일 치러지는 미 대선 결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시장이 대체로 트럼프 2기를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선거 전 불안이 여전히 주식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S&P500지수는 이번 달에 1%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이 없었고 만약에 같은 현상이 지속한다면 2017년 이후 그렇게 큰 움직임이 없는 첫 번째 10월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대선 베팅 상품을 내놓은 로빈후드의 주가는 3.03%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에 대한 베팅에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21.59% 급등했다.

유가 급락에 에너지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셰브론은 0.18% 내렸고 엑슨모빌도 0.49%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이 석유 시설을 겨냥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4.40달러(6.1%) 내린 67.38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4.63달러(6.1%) 급락한 71.42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와 WTI는 2022년 7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6bp(1bp=0.01%p) 오른 4.27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더욱 민감한 2년물은 4.5bp 상승한 4.142%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4.3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9% 상승한 1.0817달러, 달러/엔 환율은 0.63% 오른 153.26엔을 각각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75% 내린 19.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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