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 장관회담 3년만에 개최...'북한군 파병' 논의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환경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 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안보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1년 3월 18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부터)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
한·미 2+2 장관회의는 지난 2021년 한국에서 5차 회의가 열린 뒤로 3년 만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한·미 동맹 협력 이슈 등에 대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성명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 2+2 장관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해 군대를 파병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군 파병에 따른 안보 환경 변화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별도의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갖는다. 특히 북한군 파병 대응 중 하나로 한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이어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다음 달 1일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한·캐나다 2+2 장관회의를 갖는다. 개최한다. 한국이 2+2 장관회의를 갖는 나라는 미국,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3번째다. 양국 장관들은 한반도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이슈, 양국의 국방·안보·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회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