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고용지표'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2만7천건으로 예상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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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주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날 발표된 JOLTs(구인이직보고서)로 불거진 경기 둔화 우려를 다소 잠재우는 결과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8월 31일 마감한 한 주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23만건을 하회했다. 지난주 수정치(23만2000건)에서 5000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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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7월 말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자동차 공장의 일시적 가동 중단과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며 23만건 근방에서 등락해 왔다.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3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87만건)를 하회했다. 직전주 수정치(186만건)에서 2만2000건 줄어든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줄며 여전히 견조한 고용 시장 상황을 반영했지만,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는 노동 시장 냉각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루 전인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한 달 전보다 23만7000건 감소한 767만3000건으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전날 공개한 8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는 완화했으며, 고용도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고용주들은 수요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이유로 채용에 신중해졌고 인력을 늘릴 가능성이 적었다"며 "따라서 구직자들은 점점 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고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과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고용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오는 17~18일 예정된 9월 FOMC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 폭을 두고는 시장에서도 0.25%포인트(P)와 0.5%포인트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조사 기간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날의 지표를 통해 6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보고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7월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이 같은 예측과 달리 고용 시장이 추가로 둔화했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기대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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