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GM과 현대차, 이 관계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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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현대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간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제공할 막대한 잠재력이 기대된다는 미국 베테랑 자동차 기자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편집장이자 20년 넘게 자동차 업계를 취재해 온 베테랑 기자인 제이미 버터스는 12일(현지 시각) '뉴욕서 만난 GM과 현대, 이 관계의 끝은?'(GM, Hyundai hook up in New York-where will relationship end up?)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가져올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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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로고. [사진=뉴스핌 DB]

버터스는 서울에서 한·미·일 3국 경제대화가 끝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현대차와 GM 고위 경영진들이 뉴욕에서 만나 MOU를 체결했다면서 물론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발표된 자금이나 제품 계획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두 회사의 협력이 가져올 잠재력은 엄청나다면서 양사가 내연기관, 전기 동력, 수소를 포함한 거의 모든 주요 자동차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보도자료에서 로보택시나 달 착륙선, 도시 항공기 등이 언급되지 않은 것이 의외였다고 평가했다.

버터스는 현대차와 GM이 모든 핵심 제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 향후 더 다양한 것들에 대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두 회사가 연간 약 1천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만큼 규모 면에서는 토요타와 폭스바겐과 맞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어 라인업 차원에서는 상호보완적이나 전기차 전환이라는 업계 최대 도전 과제를 두고 양사가 어떻게 협력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혼다가 저가 전기차 개발에 GM과의 협력을 포기하고 독자 노선을 택한 뒤로 해당 부문에서 GM이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파트너십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불분명하나 일단 협력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버터스는 GM과 현대차 경영진이 1~2년 내로 주요 프로젝트에 나란히 함께할 모습을 보게 될지, 자본 공동 투자가 이뤄질지 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직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썼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현실"이라는 빌리 조엘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이번 협력이 어떤 현실로 이어질지 좀 더 명확히 알고 싶다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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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12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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