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역대 최고치 다시 사정권에 넣으며 일제히 상승… 소매업, 여행·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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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빅 컷(0.5%포인트)'이냐 아니냐만 남았을 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자체는 '떼어 놓은 당상'이 된 현 상황을 여유롭게 즐기는 분위기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40%) 오른 517.19로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는 2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525.05, 종가기준)도 다시 사정권에 들어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2.97포인트(0.50%) 상승한 1만8726.0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7.98포인트(0.51%) 오른 7487.42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31.42포인트(0.38%) 뛴 8309.86으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10.30(0.63%) 오른 3만3780.28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122.40(1.06%) 상승한 1만1703.40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스페인 벤치마크 지수는 지난 2015년 4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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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이날 유럽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외신들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를 인용해 미 연준이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25bp 내릴 가능성의 거의 두 배 수준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방크 등은 여전히 연준이 25bp 인하로 금리정책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통계로는 독일 투자자들의 심리지수가 예상을 밑도는 수준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9월 독일의 경기기대지수가 전달에 비해 3.6 떨어진 15.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17.0을 밑도는 수치였다.

섹터별로는 소매업이 2.8% 오르며 전체적인 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홈인테리어 자재 유통업체 B&Q 등을 거느린 영국 킹피셔(Kingfisher)가 연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11.2%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 대부분의 항공사가 포함된 여행·레저 섹터도 2.2% 상승해 화색이 돌았다.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이후 예약 쪽에서 모멘텀이 개선돼 항공료 가격 인하 필요성이 줄었다고 말한 뒤 이 회사 주가가 6.1% 상승한 덕을 봤다. 

반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노르웨이 콩스베르크 그루펜 등 유럽 방산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 항공우주 및 방산 섹터도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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