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 '기대 이하'…집값은 역대 8월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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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집값은 역대 8월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내리고 재고 여건도 개선되면서 향후 주택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전미 부동산중개인 협회(NAR)는 19일(현지시간) 8월 기존주택 판매가 한 달 전보다 2.5% 감소한 연율 386만 건이라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하면 기존주택 판매는 4.2% 줄었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3개월 연속으로 연율 400만 건을 밑돌았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기존주택 판매가 연 390만 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주택시장에서 판매가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금리가 내리고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6월 7%가 넘었던 30년 만기 모기지금리는 지난 7월 말 6.7%까지 하락했으며 현재는 6.15%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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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0.50%포인트(%P)의 '빅컷'을 단행하며 통화 완화에 나섰고, 앞으로도 당분간 금리 인하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 역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 재고도 소폭 개선세를 보였다. 8월 말 주택 재고는 135만 채로 한 달 전보다 0.7%, 1년 전보다 22.7%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기존주택 재고가 판매되는데는 평균 4.2개월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가 6개월로 늘어야 시장이 균형 상태라고 본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는 8월 실망스러웠지만 최근 낮은 모기지 금리와 재고 증가의 강력한 조합은 앞으로 몇 달 후 판매가 증가할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집을 찾는 것부터 열쇠를 얻기까지 주택을 구입하는 절차는 수개월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타이트한 공급은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8월 판매된 기존주택의 평균 가격은 41만6700달러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으며 8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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