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스 차기 EU 외교 수장 "중국은 러시아 지원 대가 치러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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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카야 칼라스(47)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지명자가 12일(현지시간)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지원한 것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EP)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유럽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권위주의 국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우리 (유럽) 모두에게 최우선순위"라며 그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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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칼라스의 발언은 몇몇 EU 정치인들이 내놓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호하고 형식적인 지지보다 더 강력한 표현이었다"고 평가했다.

칼라스 지명자는 취임 후 파상적인 대중(對中) 강공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의회에 보낸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중국을 체계적 라이벌(systemic rival)로 지목하며 중국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도전을 "러시아에 대한 지원과 중국의 비시장적 정책·관행이 만들어낸 EU·중국간 구조적 불균형"이라고 말했다.

칼라스 지명자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무기·재정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최우선 과제인데 현재 전장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면서 "우리는 매일, 오늘과 내일, 필요한 만큼의 군사적·재정적·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EU에겐 과감한 사고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서방은 러시아와 이란 북한이 전체 유럽-대서양 공동체보다 더 많은 탄약을 생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에스토니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올랐고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맡기 위해 사임한 그는 총리 시절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칼라스는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EU 집행위 부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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