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트럼프 기소' 특검, 사임키로...사라지는 사법 리스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를 형사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 시간) 스미스 특검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1월 이전에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임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에 의해 임명된 스미스 특검은 지난 2020년 1·6 의회 폭동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재임 중 취득한 국가 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혐의 등으로 트럼프를 형사 기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잭 스미스 특별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7월 트럼프가 재임 시절 임명한 보수파 대법관이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는 연방 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公的) 행위에 대해 폭넓은 형사상 면책 특권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트럼프에 대한 형사 기소는 동력을 이미 크게 상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미스 특검은 2020년 1·6 의회 폭동 시도는 공적 행위가 아니었다며 끈질기게 기소를 추진해서 트럼프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선 승리로 현직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하게 되자 스미스 특검은 지난 8일 담당 사건을 어떻게 종결할지 결정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내달 2일까지 사건 진행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달 24일 보수 성향의 휴 휴잇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복귀하면 (형사 기소와 관련해) 스스로 사면을 할 것이냐, 아니면 잭 스미스 특검을 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매우 쉽다. (취임하면) 2초 내에 그를 해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특검이 해임되면, 그가 수사해 온 두 사건은 자동으로 종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