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유가] 금값 사상 최고치서 '숨고르기'...유가는 '가자 휴전' 기대 속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던 금 가격은 24일(현지 시간) 숨 고르기에 나섰다. 국제 유가는 가자 지구 휴전 기대에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 물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 당(1ozt=31.10g) 0.1% 오른 2732.1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온스당 2718.32달러로 보합에 머물렀다.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과 중동 불안 속 안전 자산에 대한 매력이 커지며 전날 금값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며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3개월 만에 최고치 근방에 머물고 있으며, 달러 지수도 3개월 내 최고치 부근을 가리키며 금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RJO퓨처스 선임 시장 전략가 밥 헤이버콘은 "미국채 금리 흐름상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안전 자산 수요로 인해 주 후반에는 금 가격이 온스당 2,8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는 가자 지구 휴전 협상 재개 기대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 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8센트(0.8%) 밀린 70.1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물은 58센트(0.8%) 하락한 74.38달러를 가리켰다.
장 초반 국제 유가는 중동 위기에 따른 공급 차질과 내달 5일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 1달러 이상 올랐다.
에너지 자문 회사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는 로이터에 "에너지 시장은 중동 위험 프리미엄이 거의 매일 확장과 축소를 반복하면서 계속해서 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중동 지역 휴전을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에 1억 3500만 달러(약 1865억 원)의 추가 지원을 발표하고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을 재차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을 끝내는 정전 협상이 '수일' 내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휴전 기대를 키웠다. 가자 휴전 협상은 두 달 전인 8월 말 이후 이집트, 카타르, 미국 등 중재국들마저 만나지 않아 거의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