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상장 첫날 장중 70% 급등…AI 테마 합류에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평가받던 레딧(Reddit)이 21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거래 개시 후 레딧은 70%나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32분 레딧은 전장보다 33.00% 급등한 45.22달러를 기록했다. 레딧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RDDT'라는 티커로 거래된다.
설립 19년이 된 레딧의 공모가는 주당 34달러로 기업 가치 65억 달러에 데뷔했다. 이는 레딧의 공모가 희망 범위 31~34달러 중 최상단이다.
레딧의 공동 설립자인 알렉시스 오해니언은 소셜 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엄마, 우리가 해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레딧은 47달러에 거래를 개시해 장중 57.80달러까지 상승해 기업 가치를 109억 달러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후 레딧은 상승 폭을 반납했다.
21일(현지시간) 레딧이 뉴욕 증시에 데뷔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22 [email protected] |
레딧의 기업 가치는 지난 2021년 100억 달러까지 부풀기도 했지만 2022년에는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잦아들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레딧이 지난해 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20% 증가한 8억400만 달러였으며 같은 기간 908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2022년 1억5860만 달러보다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난 4개 분기 매출액에 근거해 책정한 레딧의 주가수익비율(P/E ratio)은 8배다. 같은 기준에서 알파벳은 6.1배, 메타는 9.7배, 핀터레스트와 스냅은 각각 7.5배 3.9배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레딧이 올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인공지능(AI) 테마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레딧의 상장신청서에는 AI라는 단어가 약 50회나 등장했다. 레딧은 구글과 AI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번스타인의마크 슈뮬릭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 모델과 대화가 결국 레딧 포럼을 방문해야 할 필요성을 대체한다면 레딧은 다른 온라인 발행사들처럼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