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또 방중...판매 하락에 친중 마케팅 강화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애플의 중국 내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팀 쿡 애플 회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 방중했던 팀 쿡 회장은 올해에도 중국을 찾아 다양한 현장 마케팅 행보를 진행했다.
팀 쿡 회장은 20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사실을 중국 SNS인 웨이보(微博)에 공개했다. 팀 쿡 회장은 20일 아침 중국의 아이돌 스타인 배우 정카이(鄭愷)와 와이탄(外灘)을 산책했고 상하이에서 조찬을 했다.
중국 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과의 만남이 공개되자 팀 쿡의 방중 소식은 순식간에 검색 상위에 오르며 핫이슈가 됐다.
이후 여성 영화감독 뤼무(吕末)의 작업실을 방문해 조만간 개봉할 예정인 작품 '시징(吸睛)'을 관람했다. 이 영화는 한 여성이 사자춤을 배우는 스토리를 그렸다. 쿡 회장은 "여성 감독이 아이패드에 스토리를 그리고,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맥북 프로로 영상 편집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개했다.
이어 쿡 회장은 중국의 게임업체인 페이퍼게임즈의 창업자인 야오룬하오(姚潤昊)를 만났다. 이 게임은 애플 비전프로 버전 출시가 기대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쿡 회장은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 중국 본사에서 왕촨푸(王傳福) 비야디(比亞迪) 회장을 만났다. 쿡 회장은 "애플의 공급망 중에서 중국이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코멘트했다.
쿡 회장은 21일 상하이 중심가인 징안쓰(靜安寺) 광장에 들어설 애플 스토어 오픈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매장은 부지 면적 3835㎡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애플 플래그숍 스토어다.
쿡 회장은 이어 24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쿡 회장은 중국의 고위관료들과 면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동안 중국 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지난 4분기 중화권 매출은 전년대비 12.91% 감소했다.
팀 쿡 애플 회장이 중국의 아이돌 배우 정카이와 조찬을 하고 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