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외환] 미 국채 금리,달러화 하락...'대선 앞둔 불안감 속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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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4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기록한 세 달 만에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국채 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2bp(1bp=0.01%포인트) 내린 4.199%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앞서 23일 한때 4.260%까지 올라 지난 7월 26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에 더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4.07%로 전장보다 1.6bp 하락했다. 이로써 10년물과 2년물 간 수익률(금리) 차이(스프레드)는 12.8bp로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미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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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5.17 [email protected]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최근 채권시장의 가파른 움직임을 검토했다.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 대비 1만 5천 명 감소한 22만 7천 건으로 예상을 대폭 하회했지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어 10월 실업률 상승 가능성도 커졌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어나면서 노동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8로, 두 달 만에 최고였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10월 서비스업 PMI는 55.3으로, 전월치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경제의 호조를 알리는 PMI 발표에 국채 수익률은 낙폭을 다소 축소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베팅을 꺼리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 확률은 64%로, 카멀라 해리스의 36%를 크게 앞서고 있다. 시장은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벨 하트먼은 "시장은 공화당의 전반적인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예산 적자가 악화하고, 정부 지출 증가로 더 많은 국채 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달러화는 최근 기록한 3개월래 최고치에서 다소 후퇴했다. 미 대선이 가까워지며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하락에 유로화와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7% 하락한 104.05로 나흘 만에 처음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9% 상승한 1.0823달러로 전날 기록한 4개월 만의 최저치인 1.076달러에서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는 오히려 커지며 유로는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달러/엔 환율은 0.6% 내린 151.83엔을 가리켰다. 오는 27일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수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이 같은 정치 불안이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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