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퇴출 위기' 틱톡 지난해에도 적자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리고 있는 숏폼 플랫폼인 틱톡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의 지난해 미국내 매출액은 16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IT매체 루이쓰왕(睿思網)이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전했다.
또한 틱톡은 미국에서 지난해 1억7000명의 유저가 사용했다. 또한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SNS 분야 APP였다. 다운로드횟수는 4700만건이었으며, 페이스북이 3500만건으로 2위, 인스타그램이 3400만건으로 3위였다.
다만 틱톡은 여전히 적자상황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틱톡의 미국 매출액이 증가했고, 유저수 역시 상당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운로드수도 높은 만큼, 틱톡은 여전히 미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APP인 것으로 판단된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120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대비 40% 성장한 수치다. 또한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280억달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성장은 틱톡이 견인했으며, 순이익 성장은 중국내 숏폼 플랫폼인 더우인(抖音)의 공헌도가 높았다.
바이트댄스가 향후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매출액이 큰 SNS기업이 될 전망이 제기되어 왔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지난해 매출액이 16% 성장한 1349억달러를, 순이익은 39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직 메타가 바이트댄스를 앞서고 있으며, 순이익 분야에서는 메타가 월등히 앞서있다.
한편, 미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6개월 내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틱톡 서비스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에 관련해 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8일 틱톡 측이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놓인 틱톡 앱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