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트 '성추문 입막음' 사건 4월 중순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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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사 기소 사건을 맡은 뉴욕 맨해튼 법원이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과 전직 성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의 증언 신청을 막아달라는 트럼프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와의 성추문 입막음조로 16만 달러를 대니얼스에 건넨 마이클 코언 전 변호사와 대니얼스가 검찰 요구로 법정 증언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측 변호인은 코언이 과거 거짓말을 한 전력이 있고 다시 거짓 증언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니얼스는 재판을 이용해 돈을 벌 욕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의 증언 배척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검찰측 증인이 증언대에 서지 못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트럼프 변호인들은 이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편력을 자랑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액세스 헐리우드' 녹화물을 증거에서 배제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머천 판사는 검찰과 변호인측 요구를 절충해 검찰이 실제로 녹화물을 법정에서 재생할 필요는 없고 다만 녹화물에 대해 검찰이 증인들을 심문하는 것만 허용했다.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은 당초 3월 25일 배심원을 선정하면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10만 건 이상의 수사 기록을 제출하면서 증거 공개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법원은 4월 중순으로 재판 기일을 연기했다.

재판 일자가 최종 확정되면 4월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4건의 형사 기소 사건 중 가장 먼저 배심원 심리가 진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출마 당시 대니얼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막음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고 34건의 기업 회계 문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트럼프와 그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코언 변호사가 대통령 후보에 나선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막기 위해 입막음 대가로 돈을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언 변호사는 2018년 연방선거자금법 위반 사실을 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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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미 대니얼스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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